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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OSD 담당자 작성일 2024.02.17 조회수 950
표준의 의미, 기본 그 이상의 가치


  중국 극동지방의 모소 대나무는 씨앗부터 시작해 4년간 자라는 길이가 3cm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5년째 되는 날부터 하루에 30cm 이상씩 자라는 놀라운 성장 속도를 보여준다. 그 비밀이 뭘까. 비밀은 뿌리에 있다.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수백 m2의 깊은 뿌리를 내림으로써 단단한 기틀을 마련한 후, 울창한 숲을 이룰 정도의 대나무로 자라는 것이다. 모소 대나무의 뿌리가 표준(Standard)과 닮았다는 생각을 한다. 사회 곳곳에 깊숙이 스며들어 우리의 삶을 지탱해주는 요소. 표준은 사회를 이루는 주요 요소 중 하나로, 사회적 합의를 통해 통일된 규격을 의미한다. 표준을 통해 인프라 구축 및 규모의 경제1)가 이뤄져 효율적인 생산과 대규모 경영의 이익을 이룰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현재 근무 중인 한국전기산업연구원은 전기산업분야의 표준개발협력기관(Co-operation Organization for Standards Development, COSD)으로써, 2008년부터 국가표준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본 연구원이 국가기술표준원(Korean Agency for Technology and Standards, KATS)으로부터 지정받은 분야는 총 5개 분야로, 가공전선(Overhead Electrical Conductors; IEC TC 7), 가공송전선로(Overhead Lines; IEC TC 11), 활선작업(Live Working; IEC TC 78), 절연재료 및 시스템에 대한 평가(Solid Electrical Insulating Materials; Evaluation and Qualification of Electrical Insulating Materials Systems; IEC TC 15 및 IEC TC 112) 부문을 포함하며, 고유표준개발을 비롯한 IEC의 국제표준을 부합화해 국가표준을 제·개정한다. 결과적으로 개발한 국가표준은 전력회사를 비롯한 제조사, 유지보수 업체, 시험기관 등에서 활용된다.

  그렇다면 최근 전력분야에서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을까. 국내 전력계통은 직류(DC), 분산형 전원인 재생에너지의 확대에 따라 기존의 전력망 운영방식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단적인 예로 미래형 전력망 구축을 위해 기존의 배전 전력망에 MVDC (Medium Voltage Direct Current) 선로를 병행해 연계하는 등의 사업들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재생에너지 확대가 개발도상국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 에너지, 경제 등 다방면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주는 희망의 씨앗이 될 수 있다. 에너지의 관점에서 보면, 인프라가 제한적인 지역에서 재생 가능한 에너지는 그들의 생명선이 될 수 있으며, 이러한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통한 기술이전을 통해 인프라 구축 및 관리, 운영 등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 결과적으로 개발도상국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국제적인 협력과 지속적인 파트너쉽을 바탕으로 전기화를 보다 효율적으로 이루는 동시에 사회적·경제적 발전까지 촉진시킬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전력구조 전환의 한 가운데, 안정적인 계통 운영을 위해서는 전력계통을 구성하는 전력기기 및 시스템 대상의 표준화와 인증제 도입이 수반돼야 한다. 현재 개발 중인 전기산업분야의 표준이 필요한, 중요한 이유다.

  다가올 미래는 오늘의 기본에 달려있다. 표준에 대한 설정 없이 신기술만으로 현안을 해결할 수는 없기에 표준에 내재된 가치는 금전적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크다. 진정 중요한 기본의 가치, 보이지 않게 우리의 삶 곳곳에 자리 잡은 표준의 숨은 가치가 빛을 발하는, 한 단계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한다.

용어 설명

※IEC(International Electrotechnical Commission): IEC는 전기, 전자 등 각국의 표준을 조정하는 국제기관으로, 1906년에 설립돼 1947년 이후 ISO의 전기·전자 부문을 담당하고 있으며, 본부는 스위스 제네바에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63년 상공부 표준국이 ISO에 최초로 가입했으며, 1973년 상공부 표준국이 독립해 공업진흥청으로 변경됐다. 1996년 이후로는 현재의 국가기술표준원이 정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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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투입규모가 커질수록 장기평균비용이 줄어드는 현상. 생산량을 증가시킴에 따라 평균비용이 감소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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